카드번호 유지 재발급 이라는 것을 아시나요? 고객의 편리를 위해서 카드사가 만든 서비스인데 이 서비스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 서비스는 무슨 서비스이고 그 치명적인 문제는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반년 간의 도둑질
A씨는 어느날 본인의 신용카드로 본인이 사용하지 않은 결제내역이 73만원어치나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본인이 간 적이 없는 장소로의 교통비로 결제가 되어 있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요?
A씨는 신용카드를 잃어버려서 재발급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때 기존카드의 번호를 유지하면서 발급하는 '카드번호 유지 재발급' 서비스를 이용했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카드를 재발급하면 새로운 번호로 발급되게 됩니다. 기존카드가 정기결제나 간편결제 등에 등록되어 있기 때문에 새로 등록을 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귀찮음 방지용으로 카드사가 내놓은 서비스가 바로 이 '카드번호 유지 재발급' 서비스입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CVC번호는 바뀌지만 카드번호는 유지되게 됩니다.그런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다른 모든 결제에는 카드번호와 CVC번호를 포함 여러정보를 확인하기 때문에 새로 발급한 카드만 결제에 사용할 수 있는데 교통비 결제 시에는 카드번호만으로 결제 승인이 되기 때문에 기존의 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A씨의 카드를 습득한 누군가가 이 카드로 교통비를 결제하기 시작했고.. 반년동안 73만원이나 사용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A씨가 계속 확인을 안하고 있었다면 1년, 2년을 갔을지도 모르겠네요.
분실 시에는 기존번호 유지 재발급 하지마세요
카드사에서는 '기존번호 유지 재발급' 서비스는 기존의 카드가 손상되었을 때 편의를 위해 제공되는 서비스이고 분실 시에는 적합하지 않은 서비스라고 설명했습니다만 A씨는 해당 서비스 이용 시 이런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상당히 황당한 일인데요. '기존번호 유지 재발급' 서비스는 재발급이라기 보다는 추가발급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좋을듯 하네요. 재발급이라는 말은 기존카드는 사용불가능이 된다는 말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기존번호 유지 재발급'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했던 분이라면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해당 뉴스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뉴스를 참고하세요.